북한, 김정은 칭송 뮤직 비디오 제작 틱톡 통해 전세계 전파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4-05-05 13:25:31
영국 더 선은 5일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아이들을 껴안고 젊은 여성들의 환호하는 모습을 담은 ‘기괴한 뮤직 비디오’를 시청해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 전문가들은 ‘친절한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뮤직 비디오는 김정은을 ‘어머니처럼 마음이 따뜻하다’거나 ‘아버지처럼 자애롭다’라는 칭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도입부부터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이신 김정은을 노래하자”라고 찬양하기 시작한다.
북한 음악을 연구하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알렉산드라 레온지니교수는 “최고 지도자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이상주의적 견해가 북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더 선의 보도이다.
레온지니 교수는 “노래는 국가가 가고 있는 방향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정치의 중요한 순간과 중요한 발전을 이정표로 삼고 있다. 이번 노래는 마치 북한의 신문과 거의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온지니는 “이 노래는 국가의 이익을 위한 공동 목표를 향해 동기를 부여하고 노력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동의했다. 왜냐하면 2분짜리 영상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간호사부터 운전기사 등 북한 주민의 전 구성원들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영상에는 김정은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처럼 국가가 모두 함께 그의 리드를 따르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레온지니 교수의 설명이다.
레온지니는 "북한의 모든 예술 작품은 시민들의 계급 교육에 봉사해야 하며, 특히 그들이 왜 당에 대한 감사와 충성심을 느껴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런던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 학교의 음악학 명예 교수인 키스 하워드(Keith Howard)는 “친절한 아버지(Friendly Father)와 같은 노래는 듣는 사람의 마음에 특정한 것을 뿌리 내리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하워드교수는 “노래가 어느 정도 몸에 흡수될 때쯤이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동작만 하고 있어도, 듣기만 해도 가사를 떠올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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