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와 막바지 전쟁 와중에…우크라 국방장관, 부패 혐의로 해임 위기

겨울 재킷 구입 과정서 운송비용 부풀리기 등 거액 착복 드러나
지난 2월에는 군용 식량 구매 관련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기도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3-09-03 13:47:36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대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방장관이 또 다시 부패와 관련 해임 위기에 처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예프 포스트는 3일(현지 시간)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이 국방부가 튀르케로부터 겨울용 재킷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부정 사건으로 곧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지난 2월에도 군용 식량 구매와 관련한 부패로, 해임이 유력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지 않았었다. 그는 해임 뒤 주 영국 대사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예프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세청은 국방부가 튀르케의 회사로부터 겨울 재킷 23만 3,000 벌을 2,000만 달러(260억 원)에 구입하면서 운송비용을 3배 이상으로 부풀린 사실을 적발했다. 더욱이 재킷의 품질도 겨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저질 재킷을 높은 값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뇌물을 챙겼으며, 부풀린 운송비용을 착복한 것으로 보인다.

레즈니코프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데 나도 관여할 것”이라며 자신의 보직 변경을 시사했었다.

키예프 포스트는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 현재 국가자산기금의 책임자인 러스템 우메로프가 차기 국방장관 후보자이나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방장관은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의회가 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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