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자궁이 2개...각각의 자궁에 아이 임신 '희귀 케이스'...크리스마스 전후 출산 예정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3-11-12 13:58:12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 여성이 자궁을 2개 갖고 태어났다. 그런데 이 각각의 자궁에 아이를 임신했다고 한다. 두 자궁이 있는 것도 희귀하지만 정상적으로 출산하는 것도 정말 정말 희귀한 사례라고 한다.


미국 알라바마주 에 있는 지역 방송인 WVTM 13의 보도에 따르면 키슬리 햇쳐라는 여성이 바로 주인공이라고 한다. 키슬리는 이미 남편 칼렙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가 있다. 7살, 4살, 3살 아이의 부모이다.

키슬리는 올 봄에 두 개의 자궁에 모두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아기를 가졌다는 생각에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은 키슬리는 몸속에 자궁이 두 개가 있고 각각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실 이때까지 이부부는 키슬리가 두 개의 자궁을 갖고 태어난 것을 몰랐다고 한다. 의사가 “자궁이 두 개가 있다”고 말하자 남편은 “거짓말을 하고 있지요?”고 의사에게 되물어닸고 한다.  

 
하지만 의사가 “아니다. 거짓말이 아니다. 진짜이다”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믿을수가 없었다.

알라바마의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자궁이 2개인 이중 자궁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일부 여성에게 있는 아주 희귀한 질환 이라고 한다. 원래는 엄마 배속에서 태어가 성장하면서 두 개의 작은 관이 합쳐져야 하는데 각각 성장해 그대로 아이가 태어난 경우라는 것이다.

WVTM 13과의 인터뷰에서 산부인과 의사 쉐타 파텔은 키슬리의 임신상황이 매우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파텔은 “그렇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평생 이런 일을 보지 않고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드물다는 의미이다.

고위험 임신을 전문으로 하는 알라바마 대학(UAB) 리차드 데이비스 박사는 WVTM 13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여성 1000명당 3명이 이중 자궁경부 또는 이중 자궁을 갖고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각각의 자궁에 태아가 자라고 있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경우라고 한다.

데이비스는 “아기가 태어날 때가 되면 산모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면서 그이유에 대해서 “산모가 진통을 시작하면 각 자궁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어느 자궁이 수축하는지 아니면 두 개의 자궁이 모두 수축ㄹ하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낙 희귀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키슬리를 담당하는 파텔 박사는 의사들이 두 아기를 지칭하는 공식적인 의학 용어가 없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의학적으로 이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 아직 쌍둥이라고 부르는 것 외에는 더 나은 설명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엄마에서 시차를 두고 태어나기 때문에 ‘쌍둥이’인 것은 맞지만 각각의 자궁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전혀 쌍둥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두 아이의 공식 출산 예정일은 크리스마스 전후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한 명은 태어나면서 사망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자궁을 두 개 갖고 태어난 키슬리 부부가 각각의 자궁에 아이를 임신했다. 사진=WVTM 13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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