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6배, 권장 수준의 50배 이상 나쁘다”…세계서 가장 공기오염 심한 도시는 어디?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5-01-10 13:58:43

  ▲사진=영국 매체 ‘더선’ 영성 캡처[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900여 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지속적인 공기 오염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지목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8일(현지 시간) 하노이는 수 Km에 걸친 쓰레기 소각과 교통혼잡 등으로 발생한 위험하고 암을 유발하는 대기 입자로 인해 질식할 정도라고 보도햇다.

매체에 따르면 하노이의 공기는 너무나 끔찍해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꼽혔으며, 오염 수준은 런던보다 6배나 높다. 하노이의 900만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외 활동을 제한하라는 경고를 받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보건 당국은 “세계 최악의 공기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뇌졸중, 천식, 심장병, 그리고 폐암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노이에 설고 있는 여서 응우옌 닌 흐엉(21)은 “처음에는 도시의 고층 빌딩을 덮고 있는 짙은 스모그를 안개로 착각했다”면서 “나중에 보니 미세먼지 때문에 시력이 나빠지고 숨 쉬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고속 경제성장에 따른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최근 나쁜 공기 질이 훨씬 더 유독해졌다고 느낀다.

레지던츠인 루민득(64)은 “우리 노인들은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을 때 공기 오염을 매우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 하노이의 공기 오염 수준은 권장 지침보다 50배 이상 높다.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독립적인 글로벌 대기 오염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노이에서 PM2.5로 알려진 유해한 작은 입자가 266마이크로그램(μg/m ³)에 도달했다. PM2.5는 폐를 통해 혈류로 흡수될 수 있을 만큼 작은 암 유발 미세 입자.

다른 심각한 대기 오염 물질로는 가슴 통증, 기관지염 및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이산화질소(NO2)가 있다.

쩐 홍 하 부총리는 지난 2일 교통부와의 회의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 부총리는 “이것은 국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며, 구체적이고 시기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노이시 당국은 2030년까지 버스의 최소 50%, 택시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하노이에 이어 인도의 델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 방글라데시의 다카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는 북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페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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