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cm로 세상에서 가장 키 큰 여성 폐렴으로 사망...고향 시장은 3일간 애도 기간 선포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4-05-01 00:00:18
산토스의 키는 7피트 3인치, 약 223cm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달 29일 고향 브라질에서 폐렴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녀가 살던 도시의 시장은 그녀를 추도하기위해서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고 한다.
산토스는 이미 20대 초반에 220cm가 넘으면서 셰게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키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녀는 젊었을 때 농구 선수로 뛰었으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했지만 산토스는 수년 동안 건강 문제와 싸워왔다.
10대 때부터 남다른 키를 자랑한 산토스는 같은 시대 선수들보다 훨씬 큰 탓에 농구 선수가 되었다. 또한 1970년 개관 당시 고향에서 가장 높았던 아라카주의 28층짜리 초고층 건물인 에스타도 데 세르지페(Estado de Sergipe)는 그녀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 펠리시아나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산토스 집안은 유전자가 장신이었다. 아버지 안토니오 틴티노 다 실바 7피트 8.7인치였고 친할아버지는 7피트 5.4인치였다.
키큰 탓에 10대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0대 후반에 유명인이 되어서 여러 도시를 순회했다. 1960년대에는 서커스 단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산토스가 가장 큰 인기를 얻었을 때는 18살때다. 당시 브라질의 인기 TV 프로그램에서 ‘키의 여왕(Rainha da Altura)’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브라질의 유명인사가 됐다.
산토스는 27세였던 1973년 호세 두스 산토스와 결혼했는데 3명의 자녀중 두 아들은 키가 7피트정도 되었다고 한다.
2022년에는 그녀의 삶을 기리기 위해 산토스의 고향인 세르지페(Sergipe)주의 박물관 밖에 동상이 건립되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키가 큰 탓에 지난 15년동안 하체가 부실했고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됐다. 바깥 출입보다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파비오 미티디에리 세르지페 주지사는 “산토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프다. 그녀는 우리 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그녀의 이름을 영원히 새기는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 그녀는 우리주와 우리 문화를 국내 및 국제적으로 알리는 전도사였다”며 그녀를 추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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