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송혜교’가 춤추고 노래한다고?”…한국 등 해외 관광객까지 몰려드는 중국 식당 어디?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5-09-11 14:20:58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의 한 음식점에서 공연하는 티베트 여성이 한국 배우 송혜교와 닮았다며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윈난성 샹그릴라에 있는 투시 저택의 공연자로 활동 중인 티베트계 여성 용종(27)은 최근 ‘중국판 송혜교’라는 별명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저택은 윈난성이 원나라(1279-1368), 명나라(1368-1644), 청나라(1644-1912) 왕조의 황실 관리인 ‘투시’의 통치하에 있던 시대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돌마’라고도 불리는 이 여성은 샹그릴라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윈난성 티베트 자치주 디칭 덕첸현 출신으로, 이곳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을 주는 공연자로 일하고 있다.

농가 출신의 용종은 3년 전 대학 졸업 후 이 공연장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웨이트리스로 일하다가 공연 배우로 발탁됐다. 지금은 중국 전역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샹그릴라를 찾게 만드는 상그릴라의 대표 얼굴이 됐다.

최근엔 외모가 한국의 여배우 송혜교를 닮았다며 입소문을 타면서 ‘데첸 송혜교’라는 별명까을 얻었다. 용종을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샹그릴라를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 중 한국인 관광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종이 공연하지 않을 때는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한다. 심지어 지역 문화관광청도 그를 관광 홍보대사처럼 대우한다.

용종은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정말 아프거나 데첸으로 돌아가야 할 때만 휴가를 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보기 위해 다른 도시로 갈 용기는 없는데, 누군가 나를 보기 위해 그렇게 해준다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다”고 덧붙엿다.

용종을 찾는 팬들은 그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우아한 자세에도 매료된다고 했다.

중부 산시성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나는 단지 용종을 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샹그릴라에 왔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이런 자연미인은 요즘 보기 드물다”고 평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송혜교 명성을 이용하고 있다거나 노래를 못 부른다고 악플을 달기도 한다. 하지만 용종은 “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자신을 “멍청한 미인”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팬들은 “그녀는 고원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거나 “그녀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굳이 유명인과 비교할 필요 없다”며 응원하고 있다. 용종의 SNS 팔로워는 현재 약 29만 명이며, 가끔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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