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유의 ailleurs] 아름다움의 무삭제 ‘청소년 관람불가’

가장 따뜻한 색, 블루 |180분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 |수입·배급: 판씨네마 |제6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강미유 기자

miu@newsbalance.co.kr | 2024-07-10 18:24:16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칼럼니스트 강미유] 어떤 영화는 카페 벽에 걸려 있는 액자 포스터로 더 친숙하다. 혹은 유튜브 속 단편적 클립이 떠오르기도 하다.

 

2014년 개봉했던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10년 만에 4K로 재개봉한다. 원작은 쥘리마로 만화 <파란색은 따뜻하다>이다. 2013년에 제6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아델(아델 엑사르코풀로스)은 15살 문학소녀로 피에르 드 마리보 소설 <마리안의 일생>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아 마리안은 귀족 바르빌과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 차이로 반대에 부딪히고 수녀원에 강제로 들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오지만 그 사이 바르빌이 변심해 마리안은 절망에 빠진다는 이야기.

 

그런 아델 앞에 어느 날 파란 머리의 미대생 엠마(레아 세이두)가 나타난다. 횡단보도에서 스쳐지나가는 첫 만남이었지만 둘은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린다. 대학을 졸업하고 화가가 된 엠마와 그녀의 사고를 닮고자 하는 아델. 아델은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엠마로 인해 이전에는 몰랐던 뜨거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이 영화는 높은 수위의 정사씬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특유의 사실적인 연출로 어떠한 여과 장치도 없는 몸의 선율을 연출해냈다. 이에 무삭제를 결정했고 이번 재개봉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관객과 만난다.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아델은 노동자 계급이고, 엠마는 엘리트 계급으로 둘은 각기 사회 계층을 대표한다”며 “그들 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결국엔 헤어지게 만들고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영화가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막고 있는 사회적인 차이가 결국 파열로 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삶은 다른 곳에 있다. 때때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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