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따라 녹색채권 3700억원 발행

진유선 기자

jys@newsbalance.co.kr | 2024-04-05 14:25:00

/현대캐피탈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 현대캐피탈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텍소노미) 가이드에 따른 총 37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5일 밝혔다.

 

K-텍소노미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2022년에 발표한 지침서다. 기업 경영활동 중 친환경 활동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작년 3월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K-텍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60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금융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현대캐피탈은 2000억원 상당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총 6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수요가 몰려 계획보다 85%(1700억원) 증액된 총 37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이번에 발행하는 녹색채권 만기는 2년 1100억원, 3년 900억원, 5년 17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2년물과 3년물은 –0.07%p, 5년물은 –0.08%p로 언더 발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언더발행이란 회사채 금리가 민평금리에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것이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전무는 “이번 녹색채권은 현대캐피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수요 덕분에 기존 계획보다 2배 가까이 증액된 물량을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민간기업에서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누적 발행규모가 6조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ESG 채권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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