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손흥민‧임영웅이 이낙연 지지한다고?…‘가짜뉴스’의 정체는?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12-19 14:38:37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응원하는 듯한 홍보 포스터가 확산돼 논란이 됐다.
이 포스터에는 ‘양당체제 이낙연이 바꿉니다’, ‘이낙연 신당, 국민이 원합니다’, ‘국민이 원하면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 없는 민주당’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 원외 이낙연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이낙연 신당 웹자보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더욱 문제가 된 부분은 아 포스터에 등장하는 인물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방송인 유재석,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블랙핑크, 아이유, 임영웅 등 유명 가수와 김연아, 손흥민 등 스포츠 스타들이 주먹을 쥐고 이 전 대표를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것.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언론이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유명인들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이낙연 신당 웹자보를 발행했다는 것을 전제로 비판적인 보도를 냈다”면서 “이재명 지지자로 추정되는 X(구 트위터) 사용자의 허위조작 정보 유포로 인해 나온 오보이며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같은 웹자보를 발행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해당 X사용자는 그동안 반복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 혹은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자를 사칭해 허위조작 정보를 생산해 왔다”며 “이를 오인해 언론들은 오보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스터 논란을 생성한 인물이 지난 1월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문파가 개딸에 어묵탕 국물을 부어 4도 화상을 입혔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린 인물과 동일인이라며 고도의 이낙연 안티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자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 4도 화상은 어묵 국물로 입힐 수 없는 손상이라는 점과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점, 병원에 접수된 치료 내역이 없는 점 등이 확인되면서 가짜뉴스라는 결론이 난 바 있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은 “해당 계정의 허위조작 정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권 원외인사들과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허위조작 정보에 의존해 정치인과 지지자 그룹을 모욕하는 방법 외에는 공론장에서 제대로 된 토론이나 비판을 하지 못하는 이재명 지지자 그룹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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