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영국 부부'알고보니 러시아 스파이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3-08-16 14:39:55

  이바노바./페이스북[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영국에 사는 평범한 여성이 러시아 '스파이'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15일 카트린 아바노바가 이같은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되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바노바는 지난 2월 대테러 수사관들에게 체포되면서 스파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녀는 런던 북부의 교외에서 평범한 생활을 해 온 여성이다.

BBC보도에 따르면 이바노바는 불가리아 국적으로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부적절한 의도’를 갖고 신분증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바노바가 소지한 신분증은 영국을 비롯해서 불가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그리스 및 체코 공화국의 여권 및 신분을 갖고 있었다.

이바노바는 런던 북서부의 하로우에서 같이 기소된 잠바로프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웃들은 부부같은 두 사람에게 케이크와 파이를 나눠주고 받는 등 평평범해 보이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잠바로프는 병원의 운전사로, 이바노바는 민간 부문의 실험실 조교로 일했다. 두 사람은 또한 불가리아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조직을 운영하며 ‘영국 사회의 문화와 규범’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커플은 해외에 거주하는 불가리아 국민이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돕는 런던의 선거 위원회에서도 일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바노바는 행적이 불투명하다. 불가리아 국적인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정확히 태어난 곳은 아디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나 가족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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