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보다 조금 큰 국가 ‘베르디스’를 아시나요…14살 학생이 건국→지금은 세계 최연소 대통령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4-03-03 21:51:07
영국 더 선은 3일 14세이 세계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고 1만5000명의 지자들을 두고 있는 조그만 나라를 소개했다.
베르디스 자유 공화국.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이나라는 사실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유엔이나 국제 기구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니엘 잭슨이라는 14살 소년이 영국을 떠나 유럽에서 만든 나라이다. 지금은 그의 나이 19살이다. 잭슨이 통치(?)하고 있는 나라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에 있는 조그만 섬 나라이다.
영국에 살던 잭슨은 새 나라를 만들기위해서 14살 때 집을 떠났다. 그가 도착한 곳은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국경 사이의 작은 땅이었다. 동유럽을 흐르는 다뉴브 강에 있지만 두 나라중 어떤 나라도 자기 나라 땅이라고 주장한 흔적이 없는 정말 ‘무국적’땅을 찾은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 땅은 특이하게도 그 어떤 국가에 소속된 적이 없다. 그래서 잭슨은 이딸을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당시 친구 6명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잭슨은 이 땅에 베르디스 자유 공화국이라는 나라는 세웠다. 면적은 0.2평방 마일밖에 되지 않는다. 바티칸 시국 다음으로 작은 나라이다. 연한 파란색과 흰색의 국기도 만들었다. 그는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당연히 여권도 있다.
국제기구에서 인증을 받지 못하지만 베르디스 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위해 공식적으로 기부도 했다. 현재는 올해 말까지 영주권자들을 받고 있다. 작은 섬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살수 있도록 12명의 영주권자를 모집중이다.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은 “1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민이 되기 위해 등록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듣도보도 못한 나라가 바로 국경넘어 무주공산인 땅에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크로아티나는 베르디스 공화국 사람들은 입국을 금지시켰다. 경찰에 의해 체포돼 영국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땅은 아니지만 크로아티아 경찰력을 행사한 것이다. 핑계는 “국제법 위반”이었다. 그런데 크로아티아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았다.
잭슨 대통령은 “이것은 어디가지나 국제법 위반이다. 크로아티아의 영토에 속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 땅이었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기에 잭슨 대통령은 젊은 사람답게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여론전을 하고 있다.
그러면 베르디스 공화국에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까. 다뉴브 강이 흐르는 작은 섬이다. 유일한 방법은 가장 가까운 알즈마스 항구에서 9km을 보트를 타고 가는 것 뿐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호기심에 가득한 수천명의 사람들이 베르디스에 한번 가보기를 원한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약 400명에 이르는 사람이 거주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잭슨은 “새로 선출된 정부와 완전히 인정받는 국가를 만들고 인프라를 구축할 작정이다. 5년안에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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