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시면 사망하는 '심인성 다인증'을 아십니까?...정신병 환자에게는 치명상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3-11-25 14:52:24

 심인성 다인증으로 사망한 미셸./더 선[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물을 너무 많이 마셔 뇌 손상을 입은 두 아이의 엄마가 사망했다. 이 여성은 ‘심인성 다인증’ 이라는 병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 더 선이 최근 ‘원더풀 엄마가 물을 너무 많이 마신 후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셀 화이트헤드라는 여성은 영국의 한 정신 병원에 입원한 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입원 이틀 뒤에 미셸이 물을 과하게 마셨기 때문이었다.

‘심인성 다갈증’으로 알려진 이 병은 정신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신병원 직원은 당시 미셸에게 이런 장애가 있다는 것을 진단하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감독 없이 물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받았고 물을 계속 마시다보니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픽사베이
하지만 직원들은 그녀가 어떤 이유로 인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지 알아 차린데는 4시간 이상 걸렸다고 한다. 미셸의 남편인 마이클이 이 병원에서 부인이 ‘매우 잘못됐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마이클은 BBC에 “의료진들이 더 일찍 조치를 취했다면 미셸은 ICU(중환자실)로 이송돼 주사를 맞았을 것이다”라고 분개했다. 사망은 하지 않았을 텐데 이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조사 배심원단은 미셸의 사망원인으로 ‘심각한 수분 과잉’ 상태로 인해 사망했을 확률을 발견했다. 물이 몸속에 많으면 나트륨 수치가 심각하게 낮아져 뇌가 부어오르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된다고 한다.

미셸의 의학적 사망 원인은 저나트륨혈증성 뇌병증, 급성 저나트륨혈증 및 심인성 다음증이었다. 병원도 이 같은 원인에 동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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