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윤상현‧박구홍 부적절 발언 논란…여야, 모두 ‘언행 주의보’ 발령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탄핵 반대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찍어주더라”
박구용 전남대 교수, “탄핵 집회에 젊은 여자들 많아, 2030 남자들 나와라”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12-10 15:38:23
이번 주제는 “탄핵 정국 속 윤상현‧박구홍 부적절 발언 논란…여야, 모두 ‘언행주의보’ 발령”입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진 부적절한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여야 모두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언행 주의보’를 발령하고 ‘입 단속’에 나섰습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 8일 배승희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같은 당 김재섭 의원과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대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집회 현장에 가보니 20대, 30대 여성분들이 많아서 놀랐다”면서 “그래서 20~30대 남성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려고 한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고 말해 성차별 논란을 일으키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렇듯 탄핵 정국 속에서 설화가 이어지자 여야 모두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사무총장 명의 ‘언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9일 서범수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내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언행, 과도한 음주 등 품위 손상 행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 SNS 글 게시, 당협위원장과 선출직 공직자 등의 해외 출장 등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도 김윤덕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본인의 잘못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정국 상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모든 활동에서 언행에 유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진 주요 부적절한 발언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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