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인 뒤에서 껴안고 “어이쿠 내 마누라가 아니었네”…산악회 저질 문화에 ‘경악’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3-10-24 15:47:16

  ▲참고 사진 = 충주호 충주나루 선착장 모습. /충주호크루즈 홈페이지 캡처.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가족 여행으로 주말에 충주호를 찾았다가 관광버스를 타고 온 중년 세대 산악회 회원들의 낯 뜨거운 행동에 ‘경악’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산악회 중년들의 저질 문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충주호 유람선을 타려고 모인 사람 대부분이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산악회 회원들이었는데 어찌나 저질스럽게 행동하던지, 대체 중년 세대의 성장기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러는 것인지, 아니면 50대 후반 되면 바르게 살던 사람들도 다 그렇게 되는 지, 너무 한심해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 산악회 회원들은 과연 어떤 행동을 했길래 A씨가 이처럼 ‘경악’했을까?

먼저 유람선을 타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던 한 남성 회원은 친구 부인을 뒤에서 끌어안고 “어이쿠 내 마누라가 아니었네”라며 껄껄껄 웃었다고 한다. 몇몇 여성 회원들은 지나가는 젊은 남성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고는 찍어주는 내내 “사귀고 싶다” “내 스타일이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라는 말을 연발했다고 한다.

A씨는 “유람선을 타자마자 2층 야외 자리에 둘러앉아 소주를 마시고 남의 짝이랑 끌어안고 춤추는 X저씨와 X줌마, 쩌렁쩌렁 트롯트 노래 틀어주는 선장님, 가족이 잠깐 선수에 바람 쐬러 나간 사이에 그 많은 자리 놔두고 굳이 혼자 있는 내 옆자리 와서 추근대는 술 취한 X저씨, 많은 승객들이 줄지어 나가는 와중에도 ‘죽으면 썩을 몸, 한 번 주라’면서 자기들끼리 섹드립 치는 인간들, 안 듣고 안 보고 싶어도 좁은 공간에 모여있어 눈 버리고 귀 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악회 출몰하는 국내 여행지는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충주호는 아름답지만 아이들에게도 창피하고, 외국인 친구에게도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휴게소 카페에서 근무하는데, 배우자가 산악회 다니면 진심 도시락 싸들고 반대하세요” “젋었을 때 문란하게 노는 애들이 늙어서 저렇게 되는 것이다. ㅋㅋ” “아줌마만 몇 명 모여 산에 다니는 그런 사람들이 50대만 있는 줄 알지? 산에 다니다 보면 혼성으로 다니는 산악회들 20대부터 다들 가관임” “산악회가 다 저러지 않는데 싸잡아서 산악회를 욕하는 건 ㅋㅋㅋㅋ” “나이 불문하고 동호회, 동아리모임 자주 가는 사람들에게 안좋은 편견 가지게 되네요”라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