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목표로 돈을 모으나요?”…온라인 질문에 누리꾼 반응은?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11-14 15:52:01

  ▲참고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미혼의 30대 청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묵직한 고민 글을 올렸다. 주제는 “무엇을 목표로 돈을 모으나요?” 이 질문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1억 원을 목표로 회사에 잘 다니며 돈을 모으고 있다. 곧 만 32세가 되는데 1~2년 정도면 1억 원을 모을 것 같다”면서 “그런데 자꾸 회의감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재) 차도 없고 집도 없는데, 목표 금액 1억 원을 모은다고 해도 차를 사면 최소 3분의1 정도 들고 (아직 차는 필요 없지만) 1억 원을 모은다고 집도 못 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약도 한 달에 10만원씩 붓고 있는데 불어나는 청약통장을 보면 쓰지도 못할 거 뭐 하러 붓나 그런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A씨는 “1억 원이 생기면 자산이 불어날 거라고 하는데 저는 주식 망한 이후로 어딘가에 모은돈을 투자하기도 겁이 나고, 그렇다고 투자 없이 계속 모으기만 하자니 평생 안전하게 살 수 있을 정도로 자산이 불어나지도 않을 것 같고, 뭔가 너무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자의 경험 등을 토대로 A씨를 응원하며 격려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저도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1억 원을 모으고 나니 집이 갖고 싶어 대출받아 집 샀고, 집을 사고 나니 빚 갚고 싶어 빚 갚는 걸 목표로 다시 돈을 모았고, 빚 갚고 나니 결혼하고 싶어 다시 돈을 모아 결혼했습니다. 이제는 다시 돈을 모아 이사 가고 싶고요, 애기도 갖고 싶습니다. 목표는 없다가도 생기고 변경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지금 목표가 없더라도 목표가 생길 때쯤 모아둔 돈 덕분에 엄청난 버프를 받을 테니 기계처럼 모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1억 원까지 모으는 게 제일 오래 걸리고 힘들고, 그다음엔 조금 더 쉽게 2억 원, 3억 원 된다. 그냥 생각하지 말고 일단 1억 원 만들고, 거기서 더 불린다 생각하세요” “꼭 돈을 모아서 뭘 해야겠다가 없어도 됨. 의미 없이 돈을 모으다 보면 목표나 목적이 생기기도 하는 법이니까. 이걸로 차도 못 사고 집도 못 산다는 건 당장 내 주머니에 1억 원이 없으니 드는 생각인 것이고, 1억 원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구체적으로 계획은 세워지게 됨. 일단 모아요 무조건. 그리고 목표가 없으면 어떰? 나한테 1억 원이라는 돈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