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에 대한 예비 며느리의 ‘분노’…“반반 결혼인데 매일 감사한 마음 가지래요”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11-19 15:59:47

  ▲참고 자료 사진 출처=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반반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가 예비 시어머니에게서 “결혼하면 항상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라”라는 말을 듣고 기가 막힌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반반결혼인데 저보고 매일 감사한마음 가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일단 경제 상황을 오픈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저 32살 간호사로 연봉 5000만원에 갖고 있는 돈 1억3000만원, 남자친구는 34살 중견기업 대리로 연봉 70000만원에 가진 돈은 1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반반 결혼이어서 집도 공동명의 할 것이고 월급도 각자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A씨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어머니를 모시고 남자친구와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발생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예비 시어머니가 주고 받은 대화는 아래와 같다.

예비 시어머니 : “이러나저러나 남자들은 결혼하면 고생이다. 결혼하면 항상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라.”

A씨 : ”왜요?“

예비 시어머니 :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그야 남자들이 결혼할 때 돈도 더 해오고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고생하니 그렇지.”

A씨 : “여자는 애 낳느라 몸 다 축나잖아요.”

예비 시어머니 : “그야 그렇지” 라고 말한 뒤 식사.


이와 관련하여 A씨는 “기가 막힌다”면서 “부모한테 도움도 못 받고 딸랑 2000만원 해오는 남자한테 감사하며 살아야 되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혼하자마자 전업주부로 앉히고 생활비 주는 남편 정도 돼도 매일 감사할 것 같진 않다”면서 “말이라도 곱게 하면 결혼 준비도 기분 좋게 할 것 같은데 저 말 몇 마디에 정이 다 떨어진다”고 했다.

A씨는 “벌써 초장에 제 기 잡으려고 저러는 것인지, 그럼 집이라도 한 채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라며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 같으면 결혼 안 한다. 시모 자리가 갑질하려고 벌써 촉수 내밀고 있잖아요”, “맘에 안 들면 결혼 하지마세요. 서로 존중하는 마음도 없는데 뭐 하러 결혼하느냐?”, “남편이 아무리 좋아도 시부모가 X판이면 오래 못간다”, “똑같이 버는데도 저러는데 나중에 애 낳고 육아하느라 휴직하면 뭐라고 하려나”,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님께도 좋은 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시길 바랍니다”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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