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신생아 있는데 제발!”…집 화장실 흡연 남편 vs 분노하는 아내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12-31 15:59:47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여기 남자분들 많이 계시죠? 진지하게 여쭤봅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태어난 지 3주 된 신생아를 키우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제가 임신했을 때도 집 화장실과 승용차 안에서 흡연했을 정도로 남편은 엄청난 애연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기가 태어난 지 이제 3주 돼가는데 여전히 집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서는 손만 씻고 입안에서 쩌든 담배 냄새가 나는데 그 입을 아기 볼과 목덜미에 갖다 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몇 번 얘기해도 그때뿐이고 잔소리, 지적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기를 예뻐만 하지 아기의 건강이나 위생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남편은 “옛날엔 다 그런 환경(흡연)에서 커도 다들 멀쩡했다”고 한다는 것.
A씨는 “손 씻어라, 담배 피고 양치해라, 밖에서 입은 옷으로 아기 안지 마라, 집에서 담배 피지 마라, 이게 잘못된 요구인가요?”라며 “지금 이 시대에 신생아 있는 집에서 흡연하는 게 맞는 건가요? 남자분들 진짜 다 그러세요? 가족들의 건강보다 자신의 담배 욕구가 먼저인가요?”라고 거듭 반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금연은) 아버지라면 당연한데 자기 잇속만 차리는 아빠는 자격이 없다”, “난 애 임신 소식에 15년 흡연 바로 끊었음”, “공감 능력과 가족애 떨어지는 듯”, “걷기 시작하면 담배 물려주고 애랑 맞담배질 할 듯”, “아버지로서의 기본자격 미달입니다”는 등 남편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