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낚시하다 백상아리에 물릴 뻔한 여성 '세상에나'...꼬리부분 삭뚝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3-10-12 16:13:32
호주 멜버른 출신의 이사벨라 세스토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은 애들레이드에서 남쪽으로 약 150마일 떨어진 남호주 케이프 자파 해안에서 낚시를 했다. 운좋게도 100kg이 넘는 참다랑어를 낚았다.
그런데 그때 참치를 노리던 백상아리가 보트 옆에서 물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언론들은 이 장면에 대해서 ‘심장이 멎을 듯한 순간’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우연한 기회에 영상에 포착된 장면을 보면 이사벨라는 참치를 낚은 것에만 정신이 팔린 듯 하다. 참치를 따라온 백상아리를 보지 못한 것. 영상에는 참치 주위 물속에 거대한 생명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사벨라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배정도 나가는 참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사투를 벌였다. 참치를 발견한 백상아리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결국 백상아리는 참치를 낚아챘다.
이사벨라는 “처음에는 백상아리를 보지 못했는데 보트에 참치를 올리기 직전에 거대한 상어가 근처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전력을 다해서 참치를 끌어올리는 순간, 백상아리가 참치의 꼬리 부분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벨라는 “사실 너무나 큰 몸체에 겁이 났다. 특히 상어가 꼬리를 물었을 때 주변 바다가 피로 물들어졌다. 피가 갑판에도 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상어의 거대한 이빨에 참치 꼬리 부분은 갈기 갈기 찢어졌다.
그래도 참치를 갑판에 올리는데 성공한 이사벨라는 “내 마음은 좀 아팠지만 꽤 멋졌다. 기쁘지만 슬펐다.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전문가에 따르면, 낚싯줄에 감겨지고 있는 참치의 요동치는 움직임이 상어의 주의를 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참치주변으로 백상아리가 보인다. 사진=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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