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먹는 여친과 헤어져야겠죠?”…얼마나 먹길래?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5-17 16:29:21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지난 15일 ‘너무 많이 먹는 여친하고 헤어져야하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여친이 밥을 진짜 많이 먹는다”고 운을 뗀 뒤 “햄버거 집 가면 3세트에 치킨반마리, 치킨도 혼자 두 마리씩 먹고, 엽떡(엽기떡볶이)도 우동사리 추가해서 주먹밥에 튀김까지 혼자 다 먹는다”고 전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그의 여친은 (음식) 흡수를 못하는 체질이라 몸은 날씬한데 흡수를 못하니까 화장실을 엄청 자주 오래 간다는 것. A씨는 “데이트마다 5번 이상 30분 이상 화장실에 있으니 혼자 기다리는 게 이제는 스트레스”라며 “솔직히 식비도 많이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오리불고기 5만원짜리 대자 두 개에 밥 세 공기 먹고 볶음밥 3개 볶아서 본인이 2개쯤 더 먹고, 그럼 한 끼에 10만원은 그냥 넘는다”면서 “이러다 보니 고깃집이나 레스토랑은 꿈도 못꾼다”고 했다.
이어 “(여친이) 평범한 중소 회사 다니는데 한 달 식비만 200만원인데 결혼 얘기가 나와서 제가 생각해 본다고 했다”면서 “여친은 제가 어물쩡거리는 태도를 보여 화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A씨는 “저도 일반 중견기업 다니는지라 여친의 식비를 평생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서 “후식으로도 홀케이크 한판을 다 먹는데 이제는 신기하기보단 짜증부터 나고, 먹은 뒤에 화장실 오래 있을 거 기다릴 생각하니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헤어지는 게 맞겠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먹는 거 말곤 성격도 참 좋고 잘 맞는 부분이 많은데 이런 걸로 헤어지는 게 맞는 것인지 조언좀 부탁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 먹을수 있으면 나같으면 유튜브 찍는다. 얼굴 안 나오게” “그렇게 먹으면 식비는 자기가 내야지 양심이 없네” “뭔가 저 정도면 병 아닌가?” “저 정도가 들어가는게 대단하다” “결혼하면 식습관 안 맞는 거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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