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흰색 범고래’발견→과학자들 ‘빛나는 돌연변이‘라며 찬사→세상에 10마리 정도만 생존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4-05-03 17:02:02

 흰색 범고래. 회색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흰색으로 변한다. /뉴포트 코스탈 어드벤처[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모비딕’ 소설속에서나 볼수 있었던 매우 희귀한 범고래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범고래는 원래 등은 검정색이고 배부분은 흰색이다. 하지만 이 범고래는 회색이어서 과학자들이 ‘빛나는 돌연변이’라고 부른다.


더 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말 매우 희귀한 범고래가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희귀 범고래는 현지시간 4월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서 바라견됐다.

뉴포트비치에서 고래 관광 투어를 진행하는 유람선 회사의 승무원들은 9마일 떨어진 먼바다에서 일생에 한번뿐인 고래의 교미 장면도 촬영하는 행운을 안았다.  

 
놀라운 영상에는 귀신고래가 7마리의 범고래 떼와 함께 헤엄치며 정체불명의 먹이를 물어뜯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작진은 범고래를 목격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특별한 만남’에 설렘을 느꼈다고 한다.

대니 파세르 유람선 선장은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고 최소 5~7마리의 범고래무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중 한 마리는 회색 모습을 한 프로스티라는 이름의 4살짜리 새끼였다”며 “승객들은 범고래가 보트 바로 아래로 헤엄치는 것을 보면서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범고래들은 돌고래나 작은 고래처럼 생긴 알수 없는 먹이를 뜯어먹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선을 따라 범고래를 목격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만남이었다”고 놀라워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에 나오는 하얀 짐승을 닮은 범고래는 역사상 기록된 단 10마리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한다. 이 범고래는 잠수했다가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으며 등 색깔은 무리와는 달랐다.

이러한 특이한 모습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검정색이 빠지고 피부색이 우유빛으로 변한다.

유람선 관계자는 “이 범고래는 색소 침착의 부분적 손실을 초래하는 질환인 루시즘이라는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이로 인해 피부, 머리카락, 깃털 또는 비늘이 하얗거나 창백하거나 고르지 못한 색으로 변하게 되지만 눈은 그대로이다”며 “매우 드문 일이다. 제가 읽은 정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역사상 기록된 흰범고래가 10마리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흰범고래의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이들의 구체적인 유전적 상태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전적 조건은 또한 범고래에게 빛나는 돌연변이를 제공하여 수중에서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유람선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제시카라는 여성은 “흰 범고래를 직접 보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수중에서 아름다운 녹색 빛을 발산한다. 그래서 이 고래가 수면 아래에서 헤엄칠 때에도 쉽게 볼 수 있다”며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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