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 갈등 또 불붙었다

현역 민주당 위성곤 의원 찬성 입장 천명…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공세 가세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찬반 목소리 높여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2-13 17:48:49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 갈등 재점화’입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지역사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3선 도전에 나선 현역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된 찬반 갈등이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위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은 필요하고, 성산에 만들어져야 한다. 제2공항이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다만 군사기지화 문제에 대해 정부·여당의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고, 제2공항 사업의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위 의원의 제주 제2공항 건설 찬성 발언 이후 국민의힘 경쟁 후보들은 “위 의원은 그동안 제2공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주장하는 등 호도하고 있다”(고기철 에비후보), “위 의원은 지난 8년간 제2공항에 대해 입장을 수시로 바꾸며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왔다. 이번 ‘찬성’ 입장은 선거를 위한 정치적 수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이경영 예비후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제2공항 찬·반 단체에서도 잇따라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제주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즉각 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한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도민 결정권을 요구해도 모자랄 상황에 현직 국회의원이 제2공항 추진을 부르짖고 지역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대한 계산만이 있을 뿐”이라며 “서귀포시 선거구에 총선 도전장을 내민 국회의원 예비후보들 모두가 시민의 이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혈안이 돼 있다. 악취가 나는 정치가 아닌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열어가는 향기가 나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제주지역 정치권과 지역‧시민단체의 입장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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