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뭐길래”…대입 수능 ‘심화수학’ 신설 놓고 찬반논쟁 가열
수학회, 교육부 수능 개편안 반대…“미적분Ⅱ와 기하는 이과계열 대학교육에 꼭 필요”
사교육없는세상 “수학 학습 부담 2배 이상 폭증, 초등 때부터 선행 사교육 성행 우려”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3-10-18 17:55:53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심화수학’ 신설”을 둘러싸고 가열되고 있는 찬반 논쟁입니다.
교육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수능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문·이과 학생들이 똑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다만,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학 학력 저하를 막고,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출제 범위로 하면서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심화수학’ 도입 검토 방안을 제기했습니다. 심화수학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만 수능 수학 영역 출제 범위에 포함됩니다.
이에 대해 대한수학회는 “미적분Ⅱ와 기하는 이과계열 대학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목”이라며 “현재 논의해야 할 것은 심화수학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이 나은 지, 아니면 학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하여 기존과 같이 상대평가로 유지하는 것이 나은 지에 대한 내용이며, 나아가 이과계열 학과에서 심화수학을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여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교육시민단체 ‘사교육없는세상’은 “심화수학의 신설될 경우 수능 수학 과목 수가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어 학생들의 실제적인 학습 부담은 2배 이상 폭증하고 미적분과 기하 과목에 대한 초등학생 때부터 선행 사교육이 성행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서 심화수학 과목 신설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대입 수능 심화수학 신설 여부를 둘러싸고 대한수학회의 사교육없는세상의 입장을 중심으로 찬반논쟁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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