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vs 홍준표…전‧현직 대구시장 ‘SNS 설전’ 벌인 까닭은?
권영진 “제가 결정한 ‘신청사 건립 사업’ 2년이나 늦어져”
홍준표 “전임 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헛되이 뿌려, 이재명 흉내”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1-25 17:59:20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놓고…전‧혁직 시장 ‘SNS 설전’”입니다.
재원 부족으로 중단됐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그동안 중단되거나, 보류됐던 사업들도 연이어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대구시 전·현직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권영진 전 시장 재임 시기인 지난 2020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를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결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는 2012년부터 적립했던 신청사 건립 기금 1765억원 가운데 1368억원을 긴급생계자금 등 코로나19 대응에 사용하고 397억원만 남았습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에 취임한 홍준표 시장은 재원 부족을 명분으로 신청사 추진에 난색을 표하다가 청사 예정 부지 15만8000여㎡ 중 일부와 대구시 소유 유휴부지를 팔아 재추진키로 했다. 홍 시장은 바닥난 건립 기금 대신 옛 두류정수장 내 유휴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과 시의회 등의 반발로 보류됐습니다.
이후 시는 옛 두류정수장 내 유휴부지 매각 대신 시가 소유한 공유재산을 팔아 건립 재원을 마련키로 방침을 선회하면서 신청사 건립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려한 상황에서 권영진 전 시장과 홍준표 시장이 최근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자신들의 SNS를 통해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시청 신청사는 시민의 명을 받들어 제가 결정한 사업”이라며 “우왕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전 시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신청사는 우왕좌왕하며 달서구민을 우롱하다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 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1300억원을 이재명 흉내 내면서 시민들에게 10만원씩 헛되이 뿌리는 바람에 재원이 고갈되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대구시의 두 전‧현직 시장의 ‘신청사 매치’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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