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직원들은 좋겠네”…기본급 최대 665% 성과급 쏜다!
H&A사업본부 내 리빙솔루션사업부, 최대 지급률 책정
전장사업부 445% 지급…TV 사업은 200~300%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1-29 1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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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대기업 성과급 희비’입니다. 국내 가전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성과급 희비’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달성한 임직원들에게 ‘통 큰’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H&A사업본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30조1395억원)을 돌파해 전사 3년 연속 최고 매출의 ‘일등 공신’이 됐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특정 사업본부가 매출 30조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이번 LG전자의 역대급 성과급 지급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감소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호실적 이끈 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40조원에 달했다. 지난 8년전 18조원과 비교해 22조원의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본부별 설명회를 열고 2023년도 경영성과급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한 바 있다.
다만 LG전자는 소속 사업부에 따라 경영성과급을 차등했다.
세탁기 글로벌 1등 시장 지위를 굳힌 리빙솔루션사업부는 최고 수준인 665%로 책정됐다. 연봉 8000만원(기본급 400만원)인 직원이 665%의 성과급을 받는다면 통장에 2660만원이 입금되는 것이다. 성과급은 다음 달 2일 지급될 에정이다.
LG전자는 세탁기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2년 연속 글로벌 가전업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기본급의 455%의 경영성과급이 지급된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0조1476억원의 매출을 올려 출범 10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기본급의 200%∼300%,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135~185%로 책정됐다.
LG전자는 연초 수립한 회사 전체와 사업본부별 매출액·영업이익의 목표 달성도와 사업 경쟁지위 개선, 브랜드 가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에 따라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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