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0억 들여 만든 UAE궁전...입주 첫날 유령 나타나 버려진지 40년만에 재개장 '최고 관광지'로 부상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4-01-28 21:29:31

 유령이 출몰했던 궁전이 최고 관광지가 됐다./궁전 홈페이지[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아랍 에미레이트에는 버려진 궁전이 있다. ‘악령’이 나타나는 바람에 소유주인 셰이크는 궁전을 버리고 도망쳤다. 입주 하룻만에 악령에 의해 쫓겨난 탓에 ‘유령 궁전’이라고 불린다. 내부에는 붉은 색의 저주 단어도 적혀 있다.


더 선이 최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이 궁전에서는 가구가 날아다니고 창문에는 아이들의 얼굴이 나타나기도 했다. 물건도 수시로 사라지는 등 수시로 유령이 출몰한다. 

 궁전에 적힌 붉은 글씨.
이 궁전은 30년전에 지어진 알 콰시미 진 궁전이다. 셰이크인 아부두라지즈 빈 알 콰시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건축됐다. 지금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다.

궁전은 대리석 바닥, 샹들리에, 여러 예술 작품으로 장식된 4층짜리 35개 침실을 갖추고 있다. 궁전은 무려 15년간 지어졌다. 그만큼 정성을 들여 만든 궁전이었다. 1985년 완공되었을 때 들어간 비용은 약 2000억원이다. 현재 금액으로는 약 5400억 원이다.
 궁전의 실내 모습.
셰이크가 이 궁전을 버리게 된 이유는 이사한 첫 날 가구가 방을 날아다니고 창문과 벽에 얼굴이 나타나며 물건이 사라지는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초자연적인 영혼이 홀을 배회하고 있다고 믿고 즉시 도망갔다.

이같은 소문이 알려지자 수십 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스릴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관광객중에는 가끔 궁전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이다.

40년간 사용하지 않은 탓에 궁전에는 먼지에 찍힌 발자국,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깨진 유리 조각, 부서진 조각상, 뒤집힌 가구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위협적인 처녀들의 초상화도 여전히 걸려있다. 지하실 벽에는 ‘gooooo’라는 단어가 붉은 색으로 적혀 있다. 갈수록 유령의 궁전으로 변하고 있다.

스릴을 추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자들도 이 궁전을 찾는다. 이유는 악령을 쫓아내기위한 기도를 하기위해서란다.

지금은 소유주가 바뀌었다. 새 소유주는 사람들이 궁전을 원래 의도된 대로 특별하고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곳으로 보기를 원한다. 새로운 주인은 “1980년대에는 이것이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더 나은 것, 문화적인 것,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수년간의 협상과 계약 논쟁 끝에 궁전을 매입했다. 복원 과정은 단 6개월 만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새로운 주인은 35개의 침실에는 값비싼 그림과 조각품을 비치했고 40개의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복원했다. 모로코 벽 타일을 다시 칠하고 다시 붙였으며, 전 세계의 골동품을 전시중이다. 현재는 이 지역 최고의 인기 관광지라고 한다. 복원비용은 밝히지 않았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