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주목적 아닌 것 같다. 사상 검증 필요” 극단적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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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시 홈페이지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의 시민 제안 게시판 캡처 |
15일 서울시 홈페이지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의 시민제안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3일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자인 시민 조모씨는 “쓸데없이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산당의 첩자인거 같다. 어떻게 중국에 돈을 갖다 바치려고 하나? 푸바오가 주목적이 아닌 것 같다. 사상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민 이모씨도 지난 10일 ‘푸바오같은 중공재산 절대 들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팬더가 보고 싶으면 보고 싶은 사람들끼리 돈 모아서 진행하거나 직접 중국 가서 보면 될 일
지 자기 돈 아니라고 유상으로 중공 재산 들이는 걸 함부로 제안하는 것 자체가 역겨울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지난 13일 ‘푸바오 국민 혈세 임대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푸바오는 짝짓기와 넓은 환경 등을 누릴 동물권이 있으므로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 전시하는 것은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중국에 지불해야 할 억 단위의 임대료와 팬더 관리비를 국민 혈세로 감당하라는 청원은 비합리적인 의견”이라며 “단순히 내 눈앞에서 봐야겠다는 욕심과 자아도취적 망상은 그저 망상으로 남아야 한다”고 했다.
푸바오 이전에 국내에 있는 사육곰부터 생각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모씨는 지난 12일 “푸바오, 푸바오. 진짜 역겨워 못보고 못 들어 주겠다”며 “비쩍 말라비틀어진 사육곰들이 그냥 죽어가고 있다. 뭐가 먼저인지 생각해 보고 행동하라.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푸바오를 보고 싶으면 개인 사비를 내고 보러가야지 어째서 세금으로 데려오라고 난리입니까? 제발 공과 사는 구분합시다” “우리나라에 멍청한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걱정이네요. 전에 글 올리신 분 계시던데 그 분 서울특별시 성금과 예산으로 민원 해결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물론 서울시가 민원 수용을 할 리가 없지만 만약, 정말 만약에 수용된다 해도 그 뒤 시민들이 가만 있겠습니까 그 여파가 야기 시킬 추가 비용들은 생각 안하시고요? 그때 가서 느끼시겠습니까?”라는 등 ‘푸바오 반환’을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시민 김모씨가 지난 8일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푸바오를 유료로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온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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