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할머니 탑승’ 사건 반전 증언 나왔다…“안색이 좋지 않았을 뿐 생존”옆좌석 승객 인터뷰 공개

이석희 기자 / 2025-12-26 09:40:42
 영국 이지젯 항공사./홈피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최근 영국에서는 항공기에 탑승한 할머니의 사망 여부를 놓고 시끄럽다. 한 승객이 소셜미디어에 “이미 사망한 채 탑승했다”라는 영상을 올리면서 사건화 됐다.

 

이에 해당 항공사인 이지젯은 “사실이 아니다. 비행 적합 확인서를 갖고 탑승했다. 탑승 후 사망했다”고 반발했지만 많은 네티즌은 항공사가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사망한 할머니 바로 옆좌석에 앉았던 승객이 항공사의 손을 들어주는 인터뷰를 했다. 즉 기존 한 승객이 올렸던 소셜미디어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데일리 스타는 최근 “이지젯 항공편에 탑승했던 '사망한 할머니' 옆 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이 다른 승객들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탑승한 후에도 할머니가 살아 있다는 증언을 한 것이다.

 

89살의 할머니가 가족과 간병인과 함께 휠체어에 태워져 기내에 탑승했지만 사망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말라가발 개트윅행 이지젯 항공편이 11시간 지연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한 승객이 이 할머니가 다섯 명의 친척들과 함께 ‘휠체어에 실려 탑승할 때 이미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즉 몰래 시신을 비행기에 실었다는 의미이다. 이 할머니는 탑승 후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 모습이 사망한 시신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5D 좌석에 앉아 있던 자영업 트럭 운전사인 토니 코츠워스가 다른 증언을 했다. 사망 판정을 받은 할머니는 25C 좌석에 앉아 있었E다. 통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자리였다.

 

말라가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던 토니는 온라인에 “그녀가 내 옆 좌석에 앉았을 때만 해도 아직 살아 있었다”라며 “할머니와 함께 있던 사람은 남성 한 명과 스페인 특별 지원 요원의 도움을 받은 젊은 여성 한 명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 잘못된 정보가 많이 퍼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집에 무사했지만, 할머니는 그러지 못했다. 당신의 답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며, 영상에서 그런 말을 하고 웃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당신은 전혀 동정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토니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할머니는 자리에 앉혀졌을 때 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사망한 것이 아니다. 잠시만이라도 그녀의 가족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기바란다”고 주장했다.

 

토니는 나중에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그는 “제가 본 것은 매우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 노부인 한 분과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과 남성 두 분뿐이었다”며 “활주로로 향하는 동안 여성이 조용히 남성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토니는 “남성은 이를 승무원에게 말했고, 승무원은 그 여성을 깨우려 했지만 반응이 없는 것 같았다. 조금 전에는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봤다”며 “그들은 기장에게 알렸고, 주기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여성을 좌석에서 일으켜 세워 승무원들이 보통 앉는 비행기 뒤쪽에 눕혔다”라고 자세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항공사인 이지젯 측은 사망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밝히며, 해당 여성은 비행 적합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었고 비행기 탑승 전까지 살아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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