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연락 안 돼:…남친에 무차별 폭행당한 50대 싱글맘 ‘의식불명’

김성호 기자 / 2024-07-22 10:29:14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50대 여성 A씨. /JTBC 방송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남편을 잃고 홀로 남매를 키우던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잠시 연락이 안 됐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JTBC에 따르면 10년 전 남편을 잃은 뒤 식당과 콜센터 등에서 일하며 22살, 16살 남매를 홀로 키워온 50대 여성 A씨는 넉 달 전 일터에서 남성 B씨를 만났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잠시라도 연락이 안 되면 욕설을 퍼붓고 집으로 찾아오는 등 집착적인 행동을 보였다.

A씨의 아들은 “평상시에도 항상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B씨의 집착은 결국 끔찍한 폭력으로 이어졌다. B씨는 지난 4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A씨를 폭행했다. 이어 A씨가 의식을 잃었음에도 4시간 가까이 방치했다.

A씨 상태가 나빠지자 B씨는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은 A씨는 이미 골든타임을 넘겨 혼수상태에 빠졌다.

폭행을 의심한 의료진은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달아났다 잠적 이틀만에 다른 지역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도주 중 A씨의 계좌에서 32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A씨는 붓고 멍든 얼굴로 열흘 넘게 의식을 잃은 채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B씨는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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