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거래소, 2차전지주 ‘빚투’ 확대에 신용거래 한도 차등 등 리스크관리 강화

진유선 기자 / 2023-08-25 10:36:51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2차전지주에 대한 무분별한 ‘빚투’ 확대를 우려해 고객별 신용거래 한도 차등 등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많은 투자자가 빚을 내서라도 무리하게 2차전지 테마주에 투자하고 있다. 테마주는 새로운 사건이 증권시장에 큰 영향을 줄 때, 이런 현상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군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체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1일 기준 20조265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 상위 종목은 2차전지주가 대거 차지하고 있다. POSCO홀딩스가 7470억원으로 가장 신용잔고가 많았다. 이어 포스코퓨처엠(4030억원), 에코프로비엠(3120억원), 엘앤에프(2910억원), 에코프로(2300억원) 순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향후 신용거래 가능 종목 선정, 종목별 보증금률·담보유지비율, 고객별 한도 차등 등에 관한 내부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또한 고객 신용도에 부합하는 신용거래 한도를 부과하고, 신용거래 리스크 관리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앞서 증권업계는 △신용융자 보증금율 차등 확대 △위탁증거금율 상향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등 선제 조치를 취했다. 한 증권사는 일부 테마주를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주가상승기에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하락기에는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테마주는 투기성 자금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변동성이 높아, 단기간에 큰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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