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먹방’ vs ‘2찍이냐’…‘수산물 먹방’도 반반으로 쫙 갈렸다

최혜진 기자 / 2023-09-04 11:21:49
867만 유튜버 쯔양, 새우‧연어 이어 킹크랩 먹방에 갑론을박 ‘시끌“
  ▲유튜버 쯔양이 지난 2일 올린 영상에서 킹크랩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쯔양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명 유튜버가 연달아 수산물 먹방(먹는 방송)에 나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구독자 86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은 지난 2일 ‘수산시장이 초토화 됐습니다. 가락시장 킹크랩 8kg 먹방’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쯔양은 이날 4.6kg와 3.1kg짜리 킹크랩 두 마리와 가리비 500g어치를 구매했다. 일반인 16인분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쯔양은 “제가 본 킹크랩 중 제일 큰 것 같다”면서도 찜을 찐 킹크랩 두 마리를 깔끔하게 먹어 치웠다. 가리비와 서비스 전복까지 먹고 마무리로 라면 2개로 끓여 먹었다. 해당 영상은 4일 오전 기준 조회수 약 82만회를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에 앞서 쯔양은 지난달 25일 새우장·연어장 먹방 영상을 올려 일부 시청자들로부처 ‘댓글 테러’를 당했었다. ‘팔뚝만 한 킹타이거새우장 5마리와 연어장 2kg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는데,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로부터 후원을 받은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쯔양의 잇단 먹방에 누리꾼의 반응은 지지와 반대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민과 수산업자를 살리는 ‘애국 먹방’이다” “요즘 수산시장 상황 좋지않은데 이렇게 소신껏! 저도 조만간 가봐야겠다” “괴담에 휘둘리지 않고 어민들에게 도움 주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어민들 살리는 수산물 먹방!! 역시 쯔양 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고 갑니다” “어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등의 응원 댓글을 달았다.

반면에 “2찍어었어? 최악이다”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버리는데 갑자기 해산물하고 일본 술을 마시면서 홍보하는 이유가?” “오염수에 절여진 수산물 먹방 하지 마세요” “개념 장착하시고 시국이 시국인데 시기상조다”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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