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고 주의하세요!”…AI가 분석한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특성 보니

김성호 기자 / 2026-07-30 08:08:10
여름 휴가철 사망자 평상시 대비 8.3%↑
렌터카 사고 20대·40대에서 많아
군도·지방도 치사율도 상승
  ▲여름 휴가철 및 평상시 교통사고 현황 *2021~2025년 /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21~2025년)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 대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고, 특히 강원·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 타지역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44.6건 발생해 평상시(연중 휴가철 제외) 541.3건보다 3.3건(0.6%) 많았다. 특히 사망자는 하루 평균 7.8명으로 평상시(7.2명) 대비 0.7명(8.3%) 늘었으며, 부상자는 785.6명으로 평상시(769.3명) 대비 16.3명(2.1%) 증가해, 사고 증가폭보다 인명피해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 휴가철 렌터카 교통사고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20대(24.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0대(21.1%), 50대(19.4%), 30대(18.8%)가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사고건수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40대의 경우 4.6% 증가폭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컸다.

이는 가족 단위 여행이 많은 40대 운전자들의 장거리 운전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0세 미만은 17.3% 줄었고, 30대도 4.7% 감소해, 여름 휴가철 렌터카 이용·사고의 주축이 20대 및 40대 연령대가 되는 경향을 보였다.

도로종류별로 보면 여름 휴가철 사고 건수 비중은 특별광역시도(38.5%), 시도(31.3%), 일반국도(10.8%) 순으로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도로 유형에 따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군청과 읍·면 소재지 등 군 지역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도로인 군도의 치사율은 평상시 3.1에서 휴가철 3.6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지방도도 2.3에서 2.5로, 일반국도는 2.3에서 2.4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고속국도는 3.7에서 3.5로 낮아졌고, 특별광역시도는 0.8로 변화가 없었다. 전체 치사율도 평상시 1.3에서 휴가철 1.4로 높아져, 도심 간선도로보다 관광지 인근의 지방도·군도 등 좁고 낯선 도로에서 사고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대도시권과 주요 관광지의 사고 증감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서울(-0.6%), 대전(-3.4%), 울산(-4.4%), 대구(-2.1%), 인천(-1.9%) 등 대도시는 여름 휴가철 사고가 평상시보다 오히려 줄었다. 반면 강원(+13.8%), 제주(+8.3%), 전남(+3.9%), 경북(+3.8%) 등 대표 휴가지는 사고가 평상시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강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타지역 운전자*'가 낸 사고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 강원에서는 타지역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 대비 32.7% 급증했고, 제주(+18.4%), 전남(+11.7%), 경남(+10.8%), 경북(+5.6%)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일수록 지리에 낯선 외지 운전자에 의한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름 휴가철에는 무더위 속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단독운행보다 가족, 친구 등 동승자가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사상자 수가 평소보다 늘어날 우려가 높다. 따라서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출발 전 와이퍼,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 점검 ▲전 좌석 안전띠 착용 ▲교통법규 준수 ▲음주운전 절대 안하기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희중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장거리 운전 시에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휴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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