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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늪지대’ 워싱턴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는 목숨을 걸고 늪 준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지앤북스 캡처 |
■미국 워싱턴은 벚꽃이 아름다운 곳. 원래는 늪지대였다. 수도라고 하나 사람이 살기 어려웠다. 모기가 들끓어 말라리아 위험이 컸다. 거리에는 돼지·소가 돌아다녔다. 200년 이상 그랬다.
1901년 새로운 도시계획이 시작되었다. 12년 뒤 일본이 선물한 벚나무가 포토맥강을 따라 심어지면서 워싱턴의 겉모습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늪은 사라졌다.
그러나 워싱턴은 한때 “살인의 수도”로 불린 위험한 곳. 여전히 늪지대라 불린다. “좌파들의 늪.” 심하게 썩었다. 지금 시궁창 준설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왜 “좌파들의 썩은 늪”인가?
워싱턴 인구는 70여만 명. 유권자 대다수가 연방 공무원과 관련 기관, 연구소, 대학 등의 종사자. 다들 좌파다. 그들은 끈끈한 점착력으로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몰표를 던진다.
워싱턴은 1962년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권을 얻었다. 이후 60여 년 동안 공화당 후보는 각종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대통령과 연방 의원 선거뿐 아니다. 모든 지방선거에서도 그랬다. 믿을 수 있는가?
2024 대선에서 압승한 트럼프도 워싱턴에서는 겨우 6.5% 득표에 그쳤다. 카말라 해리스 90.3%. 20년 선거에서 트럼프 5.4%, 조 바이든 92.2%. 08년 존 매케인 6.53%, 버락 오마마 92.5%.
1974년부터 지금까지 13번의 시장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긴 적이 없다. 선거마다 민주당 후보가 최소 14% 이상의 압승. 시의회 의원, 검사장, 교육위원 등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만이 뽑혔다. 현재 시의회 의원 13명 가운데 11명이 민주당. 나머지 2명은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진 무소속 후보. 공화당은 2위는커녕 3위도 힘들다.
공산주의 독재국가의 선거 같다. 미국 수도의 선거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 좌파들은 소름 끼칠 정도로 똘똘 뭉친다. 그 힘으로 민주당은 절대 정치 영향력을 행사한다. 절대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워싱턴이 “검은 정부”라는 다른 별명을 얻은 것도 그 때문. 썩은 좌파 관료 조직이란 뜻이다.
곧 대선이 치러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중대한 교훈을 준다. 거대한 좌파 세력이 뭉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깊이 깨달아야 한다.
■썩은 늪, 검은 정부를 든든하게 지원하는 세력은 법원이다. 현재 연방지방법원 판사 15명 가운데 오바마 지명 6명, 바이든 지명 5명 등 11명이 좌파 운동권. 이들은 좌파가 장악한 ‘검은 정부’를 해체하려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막는 무더기 집행정지명령을 주도하고 있다. ‘사법 쿠데타’의 주역들이다. 한국 법원과 거의 같다.
미국은 배심원단이 유·무죄를 결정한다. 유권자 90% 이상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워싱턴의 배심원단은 좌파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정치 사건이든 형사 사건이든 보수우파는 절대 불리하다.
1992년, 당시 시장은 14건의 마약 소지·대배심 위증 혐의로 기소되었다. 하지만 시장은 배심원단이 자신을 유죄로 판결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큰소리쳤다. 그대로 되었다. “배심원들은 시장이 마약 중독자, 사기꾼일지라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매체는 적었다. 그만큼 편향된 도시.
그 이후에도 전혀 변한 적이 없다. 아무리 시나 연방 정부 관리들이 부패 등 범죄를 저질러도 법원을 장악한 좌파 판사들과 배심원단은 그냥 풀어준다. 웬만한 범죄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살인 등이 끊이질 않는다.
■워싱턴에는 박물관들조차 마르크스 이념에 깊이 물들어 있다. 정부 관련 기관 450개, ’스미스소니언‘ 등 74개 박물관, ’브루킹스‘ 등 각종 연구소 70여 개, 대학 17개가 있다. 대부분 좌파가 지배한다.
대통령 명령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전시회 등에 마르크스 인종 이념의 내용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현재 건립 중인 ‘미국 여성사 박물관’도 마르크스주의를 지우고 “남성을 남성으로, 여성을 여성으로 인정하라”고 명령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박물관 등에서 “부적절한 이념 제거”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검은 정부가 깊이 뿌리내린 늪지대”는 지난 100년 동안 미국의 영구 지배 계급이었다. 대통령을 이름뿐인 “최고 행정 책임자” 정도로 취급했다. 모든 국가정보를 손에 쥔 채 대통령들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국가 내 국가 체제”를 운영해왔다.
검은 정부 늪지대는 그들만의 거대한 기업. 부르킹스 등 각종 좌파 연구소들이 관료들과 거대한 정책 공동체를 형성한다. 보통 미국인들과 한참 동떨어진 그들만의 이념이 미국의 현재와 장래를 결정한다.
선출되지 않은 권위주의 관료제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다. 대의 민주주의의 정반대. 이들은 권력 확장에만 몰두한다. 검은 정부는 제한된 작은 정부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보수우파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존재다.
이들은 예산 배정, 계약, 보조금, 세금 혜택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민간단체, 주와 지방 정부, 기업체, 학교 등에다 가족생활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바로 “워싱턴 문어.” 이들이 예산 등을 끊으면 주요 기관 대부분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일종의 국가 파산 상황에 이른다.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나 의회도 손댈 수 없는 통제 불능 집단이다.
■16년 대선. 트럼프 후보는 “늪의 물을 모두 퍼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트럼프는 검은 정부를 미국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공화국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 순간 그는 “워싱턴 늪”의 용서할 수 없는 적이 되었다. 모든 좌파가 트럼프 죽이기에 나섰다.
다시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의 의지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취임 후 100일 동안 내린 행정명령 거의 전부는 검은 정부 늪지대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것. 국제개발처 등 각종 기관을 없애거나 줄이고 있다. 그들의 낭비·사기·남용 등을 밝혀내고 있다. 미국에서 마르크스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를 들어내겠다는 공약을 철저히 실행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절체절명 과제는 대한민국 늪지대를 없애는 것. 거야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 곳곳,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좌파 늪지대를 없애지 않으면 다시는 희망이 없다. 다시 정권을 넘겨줄 것인가? 워싱턴이 따로 있지 않다. 대한민국이 좌파들의 무서운 단결 때문에 여소야대가 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지 않은가.
정치 미개국을 만드는 국민의힘 지도부 행태를 보면 “싸구려 나라”가 되어버렸음을 실감한다. “보수우파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절감치 않을 수 없다. 워싱턴에서 좌파들과 목숨 건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를 보라.
대한민국은 그렇게 여유롭고 한가한 나라가 아니다. 국힘 지도부는 좌파에게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목숨 걸고 좌파와 싸울 의지·용기·배짱이 없다면 당장 당을 떠나야 한다. 그들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시간이 너무 없다. 국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손태규 시장경제연구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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