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한 달 만에 2500선 붕괴

진유선 기자 / 2024-01-16 17:33:20
4분기 실적 부진에 지정학적 리스크 겹쳐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40p(1.12%) 하락한 2497.59에 장을 마쳤다./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 코스피가 지난해 12월7일(2492.07) 이후 한 달 만에 2500선으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 4분기 실적 부진과 대만·중국 갈등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총 5911억원을 매도한 영향이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40p(1.12%) 하락한 2497.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9.7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웠고, 개장 후 50여분 만에 2500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오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감 30분여를 앞두고 25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동반 팔자로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6억원, 40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855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4.32% 급락했고 기계(-2.19%), 섬유의복(-1.89%), 보험(-1.83%), 의료정밀(-1.72%), 운수장비(-1.49%), 서비스업(-1.47%), 전기전자(-1.26%), 제조업(-1.21%), 운수창고(-1.1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02%)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POSCO홀딩스, 기아,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삼성물산 등이 1~2%대 약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6%), NAVER(0.22%)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4.88p(0.57%) 내린 854.83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JYP ENT.가 8% 가까이 내렸고 펄어비스가 4%대 약세를 나타냈다. 그 외 에코프로, HLB,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등이 각각 1% 이상 내린 반면 엘앤에프는 8% 이상 뛰었고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HPSP 등도 1% 넘게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내 기업의 연이은 4분기 실적 쇼크로 인한 실적 성장 기대감이 큰 폭으로 후회했다”며 “또한 예만 반군 미국 선박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 이스라엘 첩보시설 공격, 대만과 중국 갈등 등 지정학적인 긴장에 따른 환율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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