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헌재 선고 결과 ‘승복’ 하겠다…이재명도 ‘승복 선언’ 해야”

김성호 기자 / 2025-04-03 04:34:05
권영세 “이재명 유혈사태 선동 언사…승복 얘기 분명히 해야”
권성동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 이재명 발언, 오만하고 국민 무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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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메가톤급 후폭풍 우려에도여야는 승복놓고 설전입니다. 여야의 승복공방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승복 선언’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관되게 승복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민주당이 아직까지 그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매우 아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어떤 결정이든 승복하겠다는 얘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이 변호인단과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승복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 한 것은 야당”이라며 “어제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판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불복해야 한다는 반민주적인 얘기를 했다. 이 대표는 경우에 따라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선동하는 듯한 얘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할 얘기가 아닌 반헌법적인 언사”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우리 당은 여러 차례 걸쳐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따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서 승복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라고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승복은 윤 대통령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주 오만한 태도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일 뿐 아니라 헌법 위에 자신이 서겠다는 의사 표시”라며 “민주적인 사고를 갖지 못한 지도자가 제1야당 공당 대표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헌재의 선고결과에 대해 승복 메시지를 내라고 건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승복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미리 메시지를 내라, 내지 말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아직 ‘헌재 결과 승복’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헌재 결과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이 대표는 지금 당장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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