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선정…역사관 대결 또 불붙었다

김성호 기자 / 2023-12-28 06:24:41
민주당 “국민 주권과 자유민주주의 훼손…‘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철회하라”
국민의힘 “늦었지만 뜻깊은 결정…역사 정상화의 의미 있는 진전”
  ▲이승만 전 대통령. /국가보훈부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선정…적절성 논란”입니다.

국가보훈부는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을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은 32년 만에 처음입니다. 보훈부는 선정 사유로 “1919년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했고 주미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한인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하고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추대되기도 했지만 사사오입 개헌과 장기독재, 4·19 혁명에 따른 하야 등 부정적 평가도 늘 뒤따랐습니다. 논란이 뜨거운 만큼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때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명단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 청산을 방해하고 3.15 부정선거를 감행하는 등 국민의 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지적하며,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시대착오적 역사 인식과 퇴행이야말로 수많은 독립 영웅들을 모독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고 반박하고 “매우 늦었지만 뜻깊은 결정이고 역사 정상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국가보훈부의 결정을 둘러싼 여야의 역사관 논쟁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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