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한의약 난임 치료 시술비 국가 지원 환영”

김성호 기자 / 2024-01-16 07:18:34
“난임 부부 선호도‧신뢰도 높아…의료계와 협진 통해 난임 치료 효과 높일 것”
“비용 대비 높은 임신 성공률…한방 난임 치료 지원, 저출산 해소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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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한방 난임 치료 국가 지원놓고 의료게한의계 갈등입니다. 국가가 한의약 난임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보건복지부장관이 한방 난임 치료에 관한 기준을 정해 고시 할 수 있도록 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 이를 둘러싼 한의계와 의료계의 갈등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최상의 한의약 난임 치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방 난임 치료 시술비의 국가 지원을 골자로 하느 모자보건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난임 부부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약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난임 치료 시술비 지원을 하며 많은 환자가 한의약 난임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국가 지원이 없었던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난임 등 생식건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으로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을 두고 있으나, 많은 난임 환자가 한의약 난임 치료를 선택하여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한의약 난임 치료 시술비는 국가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한방 난임 치료비 지원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들은 “이미 난임 부부들의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난임 부부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게 된 만큼 의료계와의 협진으로 난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방 난임 치료는 남녀 모두 임신에 유리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생식기능을 강화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호르몬 분비기능을 정상화하는 조경작용과 난자의 질을 향상시키는 활혈작용, 혈액순환 개선 등을 통해 난임의 원인을 치료한다. 어혈 치료를 통해 생리불순을 해결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여성의 난소와 자궁 기능이 좋아지게 해 임신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어 주는 형식이다.

한의협은 객관적 효과 입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대해서는 “십수년의 데이터 축적으로 효과가 입증됐다”며 “의학·한의학 협진으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영춘 한의협 기획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지자체 조례들을 통해 지원이 시작된 지 14년째이다. 효과를 입증하는 10년 이상의 데이터와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한방 치료를 찾는 난임 부부의 대부분은 양방 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실패한 경우다. 임신이 특히 더 어려운 경우라 임신율 단순 비교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는 한의계와 다툴 것이 아니라 한방으로 임신에 유리한 몸 상태를 만들고 의학의 보조생식술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2023년 합계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저 수준인 0.6명대 후반에서 0.7명대 초반 사이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의료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임산부의 건강을 돌보며 비용 대비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의약 난임 치료 사업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번 모자보건법 개정을 계기로 한의약 난임 치료 사업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한다”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최상의 한의약 난임치료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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