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승마 선수가 장애물을 뛰어 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 |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22살의 여성 쇼 점퍼가 마구간에서 일하던 중 말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쇼 점퍼는 말과 호흡을 맞추며 장애물을 뛰어 넘는 승마 선수를 일컫는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일제히 벨기에의 사랑받는 쇼 점퍼가 말에게 머리를 차여 비극적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피해자는 올 해 22살인 여성 질 몰렌이다.
사건은 11월초에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그녀가 말을 옮기기 위해 초원에서 말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몇 분 후, 그녀는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은 후 들판에서 움직이지 않고 발견되었다.
![]() |
| 한 여성이 말을 조련하고 있다./픽사베이 |
질은 벨기에 신트-카텔리네-바베르의 스탈 쾰레망스에서 중태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어 응급 수술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의료진은 그녀를 살릴 수 없었다.
마구간을 운영하는 스탈 클루레만스는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질의 비극적인 죽음을 확인하며 이 사고를 ‘가슴 아픈 일’이라고 불렀다.
그는 “오늘 우리는 이번 주 초에 우리 마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젊은 직원 질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질의 부모 역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딸의 생전 뜻대로 장기 기증을 했다. 부모는 “우리의 마음은 아프지만, 장기 기증을 통해 그녀의 따뜻함과 힘이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었다”라고 울먹였다.
지방 당국은 질의 죽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질은 매우 경험이 많고 재능 있는 기수였다고 한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의 자기소개에 쇼 점핑에 대한 열정을 무수히 업로드했고 “진심으로 하든가 아니면 아예 하지 마라”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다.
벨기에의 승마 잡지의 한 관계자는 “사고는 누구의 잘못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마는 유럽 국가에서 매우 인기가 많은데, 국제적인 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타기와 오토바이 타기에 이어 세 번째로 위험한 스포츠라고 한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