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중단 NO”↔“우린 두렵지 않다”…이란-미국 핵 협상 결렬후 '기 싸움'

이석희 기자 / 2026-02-09 09:21:10
 미국 평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헬기로 아라비아해에서 공격 태세를 갖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방문하고 있다. /미 중부 사령부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핵 개발 중단 없다. 그들은 핵폭탄을 두려워 한다”

“우리를 두렵게 하지 않는다”

 

이란 외무 장관의 핵 위협 발언에 대해서 미국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받아쳤다. 이란 사태가 해결책 없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이다.

 

9일 외신들은 ‘이란의 외무 장관이 미국이 핵 폭탄을 두려워한다면서 이란이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평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 두번째)가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전투기 출격 장면을 보고 있다. /미 중부 사령부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핵무기 개발 단계적 축소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문제에 대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라그치는 테헤란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힘의 비결은 타인의 괴롭힘, 지배, 압력에 맞설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믿는다”며 “그들은 우리의 원자폭탄을 두려워하지만, 우리는 원자폭탄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의 원자폭탄은 강대국들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평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아라비아해에서 공격 태세를 갖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도착하고 있다. /미 중부 사령부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핵 협상에 동의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베네수엘라처럼 하겠다” 고 위협한 것에 대해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물러서지 않으면 “그 결과는 혹독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인근에 주둔한 미군 함대가 지난달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라와 그의 부인을 납치했던 카라카스 공습 때처럼 “당분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헤메이네 이란 최고 지도자./소셜미디어

 

하지만 아라그치는 “이 지역에 군대가 배치되는 것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더라도 피로 물든 이란 정권은 결코 우라늄 농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평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아라비아해에서 공격 태세를 갖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방문한 직후에 나왔다.

 

위트코프는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라는 메시지를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해군과 해병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실제 비행 작전을 참관했으며, 뚜렷한 의도 없이 항공모함에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한 조종사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밝혔다.

 

위트코프는 “우리의 이익을 수호하고, 적을 억제하며, 미국의 준비 태세와 결의가 무엇인지 세계에 보여주는, 매일 경계를 늦추지 않는 남녀 장병들과 함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오만에서 진행되던 평화 회담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들이 미국 군 최고 사령관 브래드 쿠퍼 장군의 예상치 못한 도착 이후 협조를 거부하면서 결렬되었다.

 

소식통들은 이란 대표단들은 이를 ‘테이블 위에 총을 올려놓고 협상하는 것’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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