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자, 응급환자 탄 구급차 탈취 도주 ‘황당’…경찰, 추격전끝 체포

이석희 기자 / 2026-02-23 09:26:47
 구급차를 훔친 범인과 경찰차를 피해 도망가는 구급차 모습./미국 위스콘신 경찰 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마약에 취한 30대가 구급차를 탈취해 도망치는 황당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구급차에는 신장병 응급환자가 타고 있었다고 한다.

 

미국 위스콘신 경찰이 최근 소셜미디어을 통해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알몸 상태로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한 남성이 구급차를 탈취, 도주, 체포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이 공개한 범인은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벤자민 L. 펠츠(37)이다. 그는 완전히 나체 상태로 결국 구급차에서 내려 제압당하는 모습이 경찰관들의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찰의 보디캠에 찍힌 범인 체포 당시 모습./위스콘신 경찰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경찰이 펠츠를 에워싸고 “손을 들고 나와”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나온다. 용의자는 술에 취한 듯 말을 더듬으며 경찰들 사이를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펠츠는 곧바로 경찰들에게 제압돼 길바닥에 엎드려 있다.

 

체포기록에 따르면 펠츠는 현지시간 지난 17일 밤 두명의 구급대원이 환자를 구급차 뒤에 싣는 동안 몰래 앰뷸런스에 올라탔다. 갑자기 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구급대원이 깜짝 놀라 운전석을 쳐다보니 벌거벗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펠츠에게 내리라고 소리쳤다. 구급대원 중 한 명이 운전석으로 달려가 남자를 차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펠츠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급대원과 환자가 구급차 안에 있는 상태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츠가 차를 몰기 시작하자 다른 구급대원은 환자를 차 안에 남겨둔 채 차 밖으로 뛰어내렸다.

 

겁에 질린 환자는 “저는 신장 질환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구급차를 발견하고 펠츠에게 차를 세우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고속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18마일(약 29km)에 달하는 추격전에서 40분 넘게 시속 90마일(약 145km)이 넘는 속도로 펠츠를 뒤쫓아 결국 체포했다.

 

한편 위급 환자는 목숨을 위협받는다는 공포에 떨며 뒤쪽에 남아 있었다. 사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구급차는 비포장도로를 질주하여 위스콘신 주 73번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충격적인 영상에는 차량이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급커브를 도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경찰관이 타이어 펑크 장치를 발사하자 펠츠는 구급차를 진흙탕 옥수수밭으로 몰고 들어갔고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운전 면허증이 없는 펠츠가 구급차를 탈취하기전에 화학 세척제 반 병을 마셨다고 자백했으며 체내에 마리화나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펠츠는 무모한 안전위험 행위를 포함한 4건의 중범죄와 6건의 경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현재 구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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