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성적농담’에 일-호주 외교 갈등

진유선 기자 / 2026-08-11 09:55:42
 앤서니 엘버니지 호주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이리본 총리./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호주 총리가 일본 총리를 ‘저속한 농담’으로 비하하는 바람에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호주 총리인 앤서니 엘버니지는 지난 5월 호주를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가슴을 두고 저속한 농담을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부시 딥 팟캐스트에 출연해 ‘해외에서 받은 최악의 선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잠시 생각 끝에 앨버니지 총리는 “최근에 꽤 이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 선물이 바로 일본 왕실의 멜론 두 개였다. 지난 5월 호주를 공식 방문할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선물한 것이다.

 

팟캐스트 진행자 니키 오스본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다카이치 총리가 어떻게 호주 세관을 통과해 멜론을 밀반입”했는지 물었다. 호주 출신 코미디언인 오스본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의미심장한 제스처를 취했다.

 

앨버니지 총리도 무심결에 그 동작을 따라 한 후 “다카이치 총리가 멜론 몇 개를 가져왔네요...뭐, 흔히 있는 일이죠”라는 농담을 던졌다.

 

여기에다 오스본은 “일본 총리가 배우 파멜라 앤더슨처럼 차려입고 나타났다”는 한술 더뜬 농담을 이어갔다. 문제는 앨버니지 총리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이후 일본에서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야마가미 신고 전 대사는 신랄한 비판 기고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주 호주 일본 대사를 역임한 야마가미는 “앨버니지 총리의 발언이 무례할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한 발언과 행동을 “끔찍하다”고 비난하며 “총리가 선물에 대해 마땅한 존중을 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실 크라운 멜론은 일본에서 가장 귀한 과일로 여겨지며 특별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것을 호주 총리가 간과한 것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자국내 야당 정치인들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그들은 그의 발언을 “더럽다”며 총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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