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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딘씨가 1800년전 로마 시대 동전항아리를 조심스럽게 조사하고 있다./미러 캡쳐 |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영국의 금속탐지기 전문가가 무려 1800년전, 로마 시대 동전을 무더기로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 해 68살인 스티브 딘과 친구 글렌 처치(69), 에드 데노반(70)이 행운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최근 켄트의 메이드스톤 근처의 한 농장에서 로마 시대 동전 약 400개를 발견했다고 영국 언론이 최근 전했다.
이 3명의 친구들은 20년전부터 금속탐지기를 사용해 고대 동전을 찾는 일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번에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 약 1,8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동전은 현재 대영 박물관의 전문가들이 조사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켄트 대학의 보안팀에서 일하는 딘 씨에게 이 발견은 20년 이상 금속탐지 일을 해온 그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한 순간과도 같다고 한다.
여덟 손주를 둔 딘씨는 “정말 예상치 못한 발견이다”라며 “매년 보물이 몇 개밖에 발견되지 않는데, 대부분의 탐지기 기사들은 한 개도 찾지 못한다. 이번 발견은 대부분 탐지기 애호가들의 버킷리스트에 있는 발견이다. 우리가 그 탐지기를 발견한 현장에는 특별한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메이드스톤 근처의 농장에서 보물을 발견했지만 ‘야행성 사냥꾼(허가받지 않은 탐지기 사용자)’을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3명은 한 시간 동안 금속 탐지기로 수색을 한 후 들판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전 몇 개를 발견했다. 계속해서 더 많은 동전을 파헤치다가, 마침내 땅속 약 30cm 깊이의 손상된 항아리에 상당한 양의 동전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흩어져 있는 동전은 밭을 갈던 중 항아리가 깨지면서 동전이 분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딘씨는 “이 항아리는 약 1,800년 전에 땅에 묻혀 있었다”며 “우리가 발견한 것이 역사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발굴을 중단하고 전문가를 불렀다”고 공개했다.
고고학자 앤드류 리처드슨 박사와 폴-새뮤얼 아머는 한 시간 안에 동전을 발굴한 후 자세한 조사를 위해 대영 박물관으로 이를 옮겼다.
딘 씨는 “이 보물은 1,800년 전 로마인들이 이곳에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며 “더 많은 발굴은 농부가 이미 밭에 씨를 뿌렸기 때문에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켄트주 페이버샴 출신의 딘 씨는 대영 박물관에서 동전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물관이 해당 유물을 인수할 우선권을 갖게 된다. 판매 수익금은 세 명의 친구와 해당 보물을 발견한 밭의 토지 소유자에게 동등하게 분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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