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교복 차림’ 캐나다 스쿨버스 남성 운전자…‘롤리타 복장’ 논란에 결국 해고 |
2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에서 스쿨 버스를 운행하는 한 남성 운전자가 노란색 초등학교 스쿨버스를 몰면서 분홍색 짧은 치마와 레이스가 달린 흰색·분홍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운전자는 영상에서 ‘롤리타 의상’을 입고 버스 문밖에 서 있다.
버스 근처에서 한 학부모는 문제의 운전자에게 “그런 옷을 입은 아이들을 데리러 왔어요?”라고 묻는다. 운전자는 침착하게 “네”라고 대답한다.
일부 학부모는 욕성을 퍼붓기도 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이 운전자가 스쿨버스 이름을 ‘롤리타 라인’으로 지은 사실을 알게 된 뒤 더욱 분노했다.
근처에 있던 다른 학부모가 “왜 당신의 버스를 롤리타 라인이라고 부르나요?”라고 운전자는 답변을 거부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 차를 몰고 떠났다.
‘롤리타’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1955년 소설 제목. 이 책은 중년 남성 교수인 주인공 돌로레스 레이즈가 12세 소녀와 사랑에 빠진 뒤 그녀를 납치하는 등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성적으로 학대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논란이 일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요크가톨릭학군교육위원회(YCDSB)는 최근 벌어진 지역 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전사의 복장 논란과 관련해 “해당 영상을 인지한 즉시 버스 회사와 논의해 해당 운전사를 스쿨버스 운행에서 배제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어떤 학교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운전사는 지역 교육청이 직접 고용한 인력이 아닌 민간업체 소속으로 스쿨버스 운행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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