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공기 마시고 싶어서”…중국서 여객기 도착하자마자 비상구 무단 개방한 남성, 승객들 ‘깜놀’

김성호 기자 / 2025-05-14 09:44:29
  ▲지난 11일 중국 동방항공 MU5828편 창사발 쿤밍행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착륙 후 비상문을 무단으로 열어 물의를 빚었다. /소셜미디어,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비행기가 착륙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한 남성 승객이 무단으로 비상구를 열어 기내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문제의 승객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42분쯤 중국동방항공 MU5828편이 후난성 창사 공항을 이륙해 오전 10시 43분 윈난성 쿤밍 창수이 공항에 착륙했다.

여객기가 착륙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한 남성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 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출구를 열었다”고 말했다. 해당 승객은 기내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이 남성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20분간 대기한 뒤 내리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항공사 측은 탑승객 전원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당 비상구에는 비상 슬라이드가 없었지만, 비상구를 강제로 열면 문이나 다른 부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항공기 손상 여부는 정비 인력의 점검 후 확인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허가 없이 항공기 비상구를 여는 행위를 비행 질서 방해 및 안전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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