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2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사는 양모(64) 씨라는 남성은 12살 때 칫솔을 삼킨 것으로 기억하지만 부모에게 혼나는 것이 두려워 이 같은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 씨는 칫솔이 저절로 녹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오랫동안 아무런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뱃속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은 양씨는 소화기관을 검사한 결과 칫솔이 소장에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사들은 내시경 수술 끝에 80분 만에 양씨의 소장에 끼어 있는 길이 17cm 칫솔을 제거했다. 지난 3년 동안 이 병원에서 환자의 소화계에서 제거한 가장 긴 품목 중 하나였다고 한다.
수술을 집도한 한 의사는 “칫솔이 장안에서 회전하면서 내부 조직을 찔러 천공을 일으키는 등 치명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양씨 몸 속의 칫솔은 창자의 구부러진 곳에 박혀 수십 년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50년 넘게 칫솔을 몸에 꽂고 살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저절로 녹아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떻게 칫솔을 삼킬 수 있었는지”, “왜 부모한테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장난꾸러기 아이는 부모에게 심하게 매질을 당했을 것이다”, “0년 동안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기적이다”, “어렸을 때 수박씨만 삼켜도 죽는 줄 알았는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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