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지난 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둥성 출신인 장옌첸(21)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척추 관절과 인대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염의 한 형태인 강직성 척추염과 싸워왔다.
이 희귀한 질환으로 인해 목이 뒤로 구부러져 머리와 엉덩이 간격이 겨우 한 뼘 될 정도로 키가 1m로 줄었다.
그의 어머니 위메이잉은 “아이의 머리는 위를 향하고 있었다. 양말이나 바지를 신을 때는 앞을 거의 볼 수 없었고, 손길에 의존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장 씨는 이러한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요가 매트에 누워 공부를 하는 등 학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23년 고향인 산둥성에 위치한 더저우대학교 에너지전력공학과의 신입생이 됐다.
장 씨는 지난해 8월 청두에 있는 중증척추교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량이지안 박사에게 치료를 요청했다. 그 후 몇 달 동안 그는 여러 차례 힘든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경추, 흉부, 요추 절골술을 포함한 매우 복잡한 네 가지 수술과 고관절 이완 수술을 견뎌낸 뒤 생애 처음으로 몸이 완전히 곧게 펴져 평평하게 눕을 수 있게 됐다.
량 박사는 “장 씨는 총 4번의 수술을 받았는데, 각각의 수술은 모두 매우 복잡했다. 기술적으로 수술 난이도의 한계에 도달했을 정도다. 마지막 수술은 12시간 넘게 진행되었고, 척추는 약 170도 교정됐다. 재활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위메이잉은 “옌첸은 우리의 생명줄이자 마지막 희망과 같다. 우리 아이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이제 아이는 납작하게 누울 수 있다”며 감격했다.
장 씨는 “앞으로 더 나아진다면 유능한 사람이 되어 사회에 뭔가를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에 보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무릎을 꿇고 대학에 들어갔다. 다음으로는 당당히 서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장 씨의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열렬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그는 결단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진정한 증거이다. 그의 대학원 진학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놀라운 의사이자 놀라운 젊은이이다. 그의 굴곡된 인생은 바로잡혔고, 이제 앞으로 나아갈 것만 남았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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