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머니 차에 태우고 바다로 돌진한 두 아들…어머니와 친형만 숨졌다

김성호 기자 / 2024-06-11 09:52:38
  ▲목포해경이 9일 오후 무안군 홀통항 인근서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해경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지난 9일 전남 무안 선착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해상 추락으로 7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2명이 숨지고 차량을 운전한 40대 남성은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아들 2명이 치매를 앓는 노모를 차에 태우고 함께 바다로 돌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존속 살해·자살 방조 혐의로 40대 남성 A씨(48)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9일 5시5분께 무안군 홀통선착장에서 자신의 SUV 차량에 어머니와 50대 형을 태운 채 바다로 돌진, 어머니와 형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에 함께 타고 있던 A씨의 어머니와 형은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만이 차량 뒤편 유리창을 깬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조사 결과 미혼인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기 힘들어지자 형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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