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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전날 오전 ‘초등 아이에게 400만원이 넘는 백팩 사주는 게 사랑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남편과 이 일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서로 협의한 뒤 질문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남편이 출장 다녀오는 길에 딸아이 선물로 400만원이 넘는 명품브랜드 D사의 백팩을 사왔다”면서 “저희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이런 어린아이에게 400만원이 넘는 가방을 아빠가 선물한다는 게 제 상식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아이에게 벌써 사치품을 주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돼서 일단 아이가 보지도 못하게 뺏어서 차에 숨겨뒀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가방을 그냥 되팔거나, 아니면 차라리 막내 시누 선물로 주라고 설득 중인데 남편은 저와 생각이 너무 다르다”면서 “남편 입장은 미리 경제 공부 시키는 셈 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애가 비싸고 좋은 물건 좋아하게 키우는 게 왜 나쁘냐”면서 “돈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 버는 것이다. 돈 맛을 알아야 돈을 버는 사람으로 크는 것이고 나중에 남편감을 고르건 시부모를 고르건 기준이 되는 게 재력이 되기 때문에 그때 가서 부자를 고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남편은 또 “우리 딸이 가난을 철학이나 청빈함 따위로 포장하며 빈곤하게 살게 하고 싶냐”면서 “제가 너무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른다고 한다”고 아내의 주장을 반박한다는 것.
A시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400만원이 넘는 가방을 선물하는 게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고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인가? 지금 누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을 돈으로 망치려하네! 어리석은 아빠네요. 범죄의 표적이 될까 봐도 그리는 못하지요”, “월 수입이 억대라 400만원 넘는 가방은 몇 십만 원 정도로 느껴지는 집이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그다지…경제 공부라면 그 돈으로 주식을 사주죠”, “남편 말이 틀리진 않지만 그게 행복한 삶인지는 또 별개의 문제다”, “그 돈으로 기부를 해보세요”, “애 교육이 걱정되네”, “돈 많으면 사줄 수 있지”, “남편 말도 일리 있어요. 좋은 거 봐야 눈도 높아지고…네 맞아요. 근데 초딩이 아니라 20살 때 사주라 하세요”라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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