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로 사형선고 받은 전 중국은행장…아들 여자친구와 네 번째 결혼까지 ‘충격’

김성호 기자 / 2024-12-24 10:08:58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부패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은 중국의 유명 은행가가 아들의 여자친구와 결혼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6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은 총 1억2100만 위안(약 240억 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하고 33억2,000만 위안(약 6592억 원)이 넘는 거액을 불법 대출한 혐의로 류렌거(63) 전 중국은행 회장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그가 불법적으로 얻은 모든 재산은 몰수됐다.

중국 사법 제도상 사형 집행 유예는 집행을 2년 동안 유예한 후에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형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류 전 회장은 부패 혐의 외에도 문란한 결혼 생활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총 네 번 결혼했는데, 매번 결혼 때마다 부인들은 점점 더 젊고 아름다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결혼은 바로 네 번째 아내인 젊은 여성이 바로 아들의 전 여자친구로 드러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류 전 회장은 1961년 지린성의 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길림재정경제대학을 졸업한 그는 중국 인민은행 중앙은행과 중국 수출입은행을 거쳐 2019년 중국은행 이사회 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그는 '빅 4' 국책은행 중 최연소 회장이었기 때문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류 전 회장의 벼락 출세는 고위 관리의 딸로 알려진 그의 첫 번째 부인 덕분이고 젊은 애인과 결혼하기 위해 이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수많은 여성과 내연 관계를 맺었으며 결혼과 이혼 역시 여러 차례 반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류 전 회장은 은행 고위직으로 재직할 당시 늦은 밤에 여성 부하 직원을 사무실로 자주 불러 ‘마음을 터놓고 하는 대화’를 했다고 전해진다.

공식적으로 그는 네 번 결혼했는데, 매번 결혼 때마다 부인들은 점점 더 젊고 아름다워졌다고 한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결혼은 바로 아들의 전 여자친구와의 네 번째 결혼이다.

류 전 회장은 어느 날 아들이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를 데려와 가족들에게 소개하자 두 사람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리고 아들에게 “여자 쪽 집안이 우리와 수준이 맞지 않는다”며 결혼을 반대했고, 두 사람에게 헤어질 것을 강요했다. 아버지의 강경한 반대에 결국 아들은 여자 친구와 이별하게 됐다.

그 일이 있고 나서 6개월 후 류 전 회장은 네 번째로 결혼했다. 상대는 류 전 회장이 강경하게 반대해 헤어지게 만든, 바로 아들의 전 여자 친구였다. 아들은 이를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았고 심각한 우울증을 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회장의 부패‧호색 행각은 지난해 10월 불법 행위에 가담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중국 공산당에서 제명되면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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