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이슈] “수도권 문화·생태휴양 거점 도약” vs “생태계 훼손”…DMZ 임진강 국가공원 추진 논란

김성호 기자 / 2026-01-13 10:09:42
파주시, 임진각~고랑포구 잇는 임진강 국가정원 조성 추진
환경단체, “생태 보전이 아닌 서식지 파편화와 생태 학살”…철회 촉구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일대 모습. /파주시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수도권 문화·생태휴양 거점 도약’ vs ‘생태계 훼손’…DMZ 임진강 국가공원 추진 논란”입니다.

경기 파주시가 분단과 규제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 임진강 권역에 자연·문화·관광을 결합한 국가 정원 조성을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개발 계획의 즉각 철회와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13일 파주시와 파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해 말 시청 대회의실에서 임진각에서 연천 고랑포구에 이르는 임진강 유역을 대상으로 ‘임진강 국가정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 완료 보고회를 열고 국가정원 유치를 공식화했습니다.  

국가정원은 관련 법률에 따라 정부가 직접 지정하거나 지자체가 운영 중인 지방정원 중 심사를 통해 지정됩니다. 정원관리 예산으로 국비가 지원되고 관광객 등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파주 북부의 균형 발전과 수도권 문화·생태휴양 거점 도약을 위한 임진각 국가 정원의 비전이 제시됐으며 참석자들은 자연 생태 보전과 관광 활성화가 조화를 이룬 국가정원 모델로 발전시키려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습니다.

김경일 시장은 “임진강은 그간 접경지역이라는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잠재력을 충분히 펼치기 어려웠던 곳”이라며 “최근 국방부가 민간인 통제선을 축소할 계획을 밝히면서 임진강 일원에도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주가 마땅히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임진강 고유의 잠재력을 살린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파주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멸종위기종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국가정원 대신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 “임진강 하구와 임진나루 일대는 두루미,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의 핵심 서식처이자 DMZ 생태 축의 심장부”라며 “이곳에 광장, 보행 데크,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생태 보전이 아닌 서식지 파편화와 생태 학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원이라는 미명 아래 진행되는 인공화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원은 나중에도 만들 수 있지만, 훼손된 습지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주시는 환경단체의 이같은 의견을 받아 들여 이달부터 시작하려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보류하고 비무장지대의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안보와 관광 자원을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방정원 구역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파주시가 추진하는 임진강 유역 국가 정원 조성 계획을 둘러싼 생태계 훼손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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