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술집의 메뉴판에 적혀 있는 일부 서비스 내용이다. 순간 눈을 의심케 하는 이 업소의 정체는 뭘까?
지난 22일 인시티즈,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숟가락 교체 비용도 받는 요즘 핫한 술집’이라는 제목로 후기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예전에 한번 갔다가 어제 오랜만에 갔는데 메뉴도 좀 달라진 거 같고 융통성도 없더라”며 “주방 마감 30분 전에 2명 들어왔는데 3인 자리에 (다른 손님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다른 자리 있었는데도 긴 테이블 가운데 사이에 앉혔다. 그냥 옆 테이블과 합석과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포크, 숟가락 추가 비용 받는 것”이라며 ‘숟가락 교체/추가 5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 사진을 함께 올렸다. 실제 숟가락 교체/추가 비용은 500원이 아닌 1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글을 접은 누리꾼들은 "장사를 하겠다는 건가" “숟가락 추가비용 받는 것은 처음 본다” “이러다 종업원 부르는 비용도 받겠다” “장사를 하기 싫다는 건가” “유머로 받아들여야 하나”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텀블러랑 숟가락 가지고 다녀야지" "진짜 미쳐간다"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이런 와중에 23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숟가락 교체/추가비 받는 술집 대반전’이라는 제목으로, 이 술집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가격이 적혀 있는 메뉴판이 추가로 올라왔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메뉴 사진을 보면 맥주 가격은 2,890원, 소주 가격은 2,230원 등이었다.
실제로 이 업소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곳으로, 술과 음식 가격이 저렴한 대신 입장료와 이용 시간당 요금을 받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무슨 숟가락 교체 비용이 500원이냐며 굉장히 욕먹던 술집은 맥주와 소주를 2~3천원대에 파는 굉장히 저렴한 술집”이라며 해당 술집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이 내놓은 옹호론의 근거는 이랬다..
“병맥주를 팔다 보니 고객들이 멀쩡한 병따개 두고 숟가락으로 병맥주를 따서 숟가락이 휘고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고, 술값이 저렴하다보니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셔서 취해서 뭐 떨어트리고 깨트리고 그런 일이 많다 보니 수저나 식기가 분실되고 망가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문제는 식당측에 식기 손상, 분실을 말하지 않고 새 식기를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그래서 추가 숟가락, 포크를 요구할땐 비용을 500원 추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정을 알고 보면 마냥 욕할 건 아닌 듯. 이 시국에 소주 2,000원대인 것만 봐도 이상한 억지로 돈 벌려는 사업장은 아닌 것 같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업소용으로 들여오는 주류는 가정용이나 대형매장용 주류에 비해 세금때문에 가격 비싼 걸로 아는데 저 가격이면 마진을 안남기고 장사하겠다는건데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그냥 음식을 제값에 팔아라" "요즘 우리나라 식당 팁 문화도 생기던데 이건 좀 선 넘는다" "화장실 이용료도 받겠다" 등 등 비판성 댓글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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